2006년 03월 12일
그들만의 리그 개막....
대낮 영하 -2도 날시에 태풍도 울고갈 바람이 몰아치는 꽃샘 추위 속에서도 경기당 평균 2만명의 초라한 관중들이 모여있는 그들만의 K리그가 오늘 개막.
애기랑 안 놀아 준다고 어부인에게 타박 받으면서, 세시간 동안 두경기를 꿋꿋하게 시청.
1. 수원 v 기타
울 동네 현수막에는 커다랗게 김남일 vs 박주영 이라고 쓰여 있었던... -.- 무슨 스타리그 결승도 아니고.


기타 팀이 국내 선수들을 많이 사용한다는데는 일단 +점을 줄 수는 있지만, 수비적인 경기 운영은 아쉬운점이 있었음. (수원의 경우 사빅과 데니스를 포함하면 용병 5명 투입 가능) 후반은 대전경기 보느라 못봣지만. 멤버만으로 봐서는 국내 최상위 레벨의 두팀. (아니 오히려 너무 선수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 팀들임. 특히 기타.)
그랑블루의 연고이전 반대 구호및 "GS,SK 축구판 떠나는 날까지." 걸개에 감동.
근데 대전에서 쓰던 응원은 누구 맘대로들 가져 가시는 겁니까...
2. 대전 v 성남
소리를 질러가며 응원을 했지만 결국에는 1:0으로 패배해 버렸음. 김두현 vs 이관우 라고 했지만 둘은 약간 스타일이 다름. 오늘은 김두현의 '닌자 암살술' 에 결국 당해 버렸음.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 안불었으면 뭔가 다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약간의 홈 어드벤티지를 안고 싸웠음에도 결국 성남의 단단한 조직력을 부수는데 실패했음.

작년에 비해, (팀에 공헌이 무척 많았던) 노장 선수들을 무더기로 대거 방출해 버리면서 조직이 상당히 약해졌지만, 신인 선수들이 적어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앞선다는게 나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음. 작년에는 후반 20분 이후에는 경기 보기 싫을 정도로 선수들이 움직이지 못해서...
새로들어온 용병선수들은 아직은 그냥 그런 정도. 대전은 용병을 잘 뽑긴 하는데, 대전에서 다른 팀으로 옮긴 이후에나 그 진가가 들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이관우가 넘어질때 마다 탄성을 지르는건 어쩔수 없음. 아마 본인도 좀 더 강한 팀에서 지원을 받아가면서 축구하고 싶지 않을까? 후반 중반 엄청난 돌파를 보여줄때는 정말 멋졌었음. 주승진도 잘해줬고. 동갑내기 선수들이라 더 애정이 감.
장현규는 2년차 징크스를 이제 벗어나야 되고, 우승제도 좀더 섬세한 면을 길러야 함. 정성훈이 오늘 후반부에는 그럭저럭 해주기 시작했는데, 조금만 더 잘해줬으면 함. "너를 크게 만들 수는 없다"는 모 감독님의 말처럼, 자신의 가치를 살려 줬으면 함.
최 Boss는 성남의 김 Boss와 함께 K리그에서 가장 괜찮은(전술적으로 뭔가 만드는 면에서) 감독이라고 생각함. 선수들 내보네는일 쉽진 않았을 테지만, 어쨌거나 팀의 골격은 유지했음. 올해 안에 완성 시키기는 어려울 테지만, 내년에 다시 이관우를 잡을 수 있을까? Post 이관우도 생각해야 하겠음.
그런 면에서 이번 신인 김용태 선수에게 약간 기대하고 있음. 리그 주전 정도할 능력치는 되어 보임. 힘내라.
성남은 작년 후기리그 우승때에 비해 달라진 점이라곤 김도훈의 은퇴로 인한 우성용의 주전 복귀와 용대사르의 이적으로 인해 더 강해진 골킾. 장학영도 좀더 발전한것 같고. 에어 병국의 복귀로 김상식이 미드로 처음부터 뛸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강해진 것 같음.

멤버로만 보면, 기타, 수원, 울산, 성남이 4강이지만, 이팀중 하나는 삐끗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면 최고 4위정도는 노려보지 않을까 함.
@ 어부인에게 주말마다 혼나겠다...
# by | 2006/03/12 17:39 | 만담과 생활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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