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제국에서 시청중인 만화


일단 실드드립.
워낙에 부모 노릇 제대로 못하다 보니, 애들이랑 시간 보낼때 TV를 틀어 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충 만화채널을 틀어놓고 있는 시간이 긴것 뿐이다. 나이 먹어서 덕질하고 있는거 아니다....

하여간 구독중인 케이블에서 만화를 볼수 있는 채널은 크게 세가지정도이다.
  공영방송 (PBS)
  카툰네트워크 (CN)
  닉켈레돈(Nick)

각각 채널별로 몇개의 서브 채널들이 있지만, 어짜피 컨텐트는 돌려먹기라서 크게 의미는 없다. 최근들어 양키 만화도 국내에서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으므로, 시차만 있을뿐 접근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들이 어디서 수입되었는지는따라잡고 있지 않으므로 패스.

애들 교육용으로 보여줄만 한건 PBS지만, CN이나 Nick 채널이 좀더 자극적인 만화를 해준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워너나 ABC 다른 채널들도 아동 채널 방송들을 틀어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일단은 CN채널에서 틀어주는 프로그램들중 몇개만 언급해보면


[스타워즈 클론워즈 (Star Wars: the Clone Wars)]

엄청나게 혹평을 받은 극장판 ("이건 니가 기다리던 그 스타워즈가 아니다.")으로 시리즈의 문을 시작하긴 했지만, 30분짜리 TV쇼로는 볼만한 화면을 제공한다. 3D 그래픽 만화이고, 캐릭터 얼굴은 배우들의 얼굴을 닮아있다. 클론워즈는 이전 MTV판 (사무라이잭 감독이 만든 - 마스터 윈두가 주연급 먼치킨이었던 - )도 있었지만, 새로 만들었다. 아마 MTV판과 실사영화; 에피소드2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듯 하다. 지금 두번째 시즌이 방영중이고, 극장판에서 보아오던 캐릭터들 외에도 몇몇 캐릭터들이 추가되었다. 일단 아나킨의 수련생으로 10대 여자애 분위기의 아소카라는 캐릭터가 준 주연급 (허나 별로 인기는 없는)으로 추가되었고,  카운셀에서 폼잡고 앉아있던 마스터 제다이들에게도 에피소드에서 활약할 기회를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목 자체가 클론워즈다 보니, 클론 트루퍼들에게도 포커스를 자주 주는데, 순전 트루퍼들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에피소드들도 몇번 추가되었다. 참고로 클론 트루퍼들은 전부 클론이긴 하지만, 인격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며 (배신하는 클론도 있었다), 생산 시점에 따라 나이가 차이가 나며, 헤어스타일과 복장에서도 개성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밀리터리 풍의 에피소드들, 하나의 커다란 작전이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서 이루어 지는 에피소드들이 커다란 재미를 준다. (항성계 돌입 전투 -> 행성 돌입 전투 -> 요새 함락 전투) 관련 상품들도 엄청나게 찍어내고 있는 편. 매 에피소드는 한줄 텍스트의 격언과, 갤럭시 뉴스화면으로 시작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고 에피소드당 한번씩 "별로 느낌이 좋지 않는데 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심지어 적 드로이드 마저)


[벤10 에일리언 포스 (Ben 10: Alien Force)]

한국 CN에서도 첫 시리즈(Ben 10)를 방영했던 기억이 나는데, 두번째 시리즈인 Alien Force 가 방송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내용인 즉은 외계 종족으로 변신할수 있는 기능을 주는 시계(옴니트릭스)를 착용한 주인공 소년 벤이 외계인들과 외계 기술로 부터 지구를 지키는 뻔한 내용이지만 재미나게 보여준다. 물론 옴니트릭스는 한번 착용하면 다른사람에게 넘겨주기가 거의 불가능이므로 어쩔수 없이 지구의 운명을 이 십대 소년에게 맞겨야 한다. 첫번째 시리즈에서 10대 초반의 어린애였던 벤이, AF에서는 10대 후반으로 '성장'해 있고, 멘터였던 할아버지(맥스)와는 헤어져 있는 상태.  사촌인 그웬과는 여전히 팀인데, 그웬의 충격적인 정체가 이 시리즈에서 들어나게 된다.  사실 그들의 할머니는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의 에너지 생명체였고 어쩌다가 맥스랑 지구에서 (인간형태로) 잠깐 같이 살았던 것. 덕분에 그웬은 자신이 선택하면 인간의 모습을 버리고 에너지 생명체가 될수 있는데, 그 한계 파워는 먼치킨 급인것 같다. (AF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하이브리드(HighBreed) 총공격이 시작되고 온 은하가 하이브리드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는데, 그웬이 자신이 인간성을 버리면 혼자 막을수 있을것 같다고 말한다.) 마지막 팀메이트는 케빈. 첫번째 시리즈에서 벤과 라이벌 관계였던 에너지 흡수 능력을 지닌 녀석인데 개과천선 해서 같은 편이다. (지만 여전히 외계 기술 암시장과 컨넥션을 가지고 있다.) 팀의 상징인 녹색 스포츠카를 정비, 운용 한다.

이 시리즈가 매력적인건 주인공 벤이 그닥 믿음직 스럽지 못한 녀석이란거. 잘난척 하거나, 무모하거나, 어수룩 하기도 한데 옴니트릭스의 파워로 어케 잘 버텨나가고 있다. 쿨 앤 시니컬 가이인 케빈도 (그러나 현실에선 백수, 게다가 파워면에선 팀내 최저) 모범생 스러운 주인공에서는 백만년 어긋나 있다. 덕분에 그웬만 잔소리꾼 이미지.

AF로 넘어오면서 벤이 변신하는 외계인들의 종류가 좀 바뀌었다. 자세한 리스트는 관련 웹페이지 혹은 위키피디아에서 얻을 수 있음. 옴니트릭스의 정체는 사실 우주의 생명체들의 DNA정보를 담고 있는 노아의 방주 같은 것이었다는 것도 들어난다. 


[시크릿 새터데이 (Secret Saturdays)]

되도록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 드레슬리 패밀리를 연상시키는 가족구성원 파티 모험담이다. 새터데이는 이 가족의 성씨(Family Name)이다. 새터데이 박사 부부는 괴생명체(Cryptics; 이를테면 예티라던가 네스호 괴물이라던가, 나가라던가, 그 밖에 모든 괴물이라던가)를 연구하는 과학자이지만 도데체 펀딩을 어디서 받는 것인지, 초호화 과학 연구센터에 날아다니는 비행선데, 1인 전투선, 잠수정 머신 등등 초호화 장비를 다 갖추고 있다. 물론 논문 따위는 쓰는것 같지 않으며 본인들의 시간을 화려한 액션을 갈고 닦는데 쓰는것 같다. 근육질의 솔로몬 박사와 섹시 무술가 타입의 드류 사이에서 아들 잭이 이 가족의 인간 구성원이고, 그밖에 존 (어디선가 줏어온 암컷 프테라노돈), 코도모 (코모도 왕도마뱀인듯 하지만 투명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핑커스톤 (여우고릴라 처럼 생겼으나 사실은 레무리안 lemurian)이 가족구성원이다. 용병으로 일하고 있던 드류의 동생 도일이 가끔 끼기도 하는데, 솔로몬 박사나 드류하고는 자주 주먹질이 오가는 반가운 사이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잭은 다른 괴생명체에게 정신감응을 (해서 조종)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빠는 흑발, 엄마는 백발인데 잭은 앞머리만 하얗게 나와서 가끔 "팬더"라고도 불린다.

이 가족의 일은 괴생명체 현상을 연구하고 만약 발견하게 되면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혹은 그 역을) 행한다. 괴생명체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반룩) 혹은 뭔가 세계정복 같은 짓을 하려는 사람들 (아고스트) 과 싸우게 된다. 처음 두 시즌에서 툭탁거리다가 모든 괴생명체의 왕이며 인류를 멸망시킬수 있는 최악의 괴생명체 커 (Kur)에 대해 알게 된다. 커를 부활시키려는 아고스트를 막으려고 온갖 고생을 다 하지만 시즌2 마지막에 알게된 기가막힌 진실은 주인공 잭이 커의 환생체였던 거였다. (잭의 정신감응 능력은 사실 커로부터 오고 있었던 것. 해리포터?) 시즌 3들어와서 커를 막기위해 잭을 죽이려는 사람들, 잭을 데려가서 커의 힘을 써먹으려는 사람들등 전방위 압박을 받기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한층 재미있어 졌다.

[토탈 드라마 액션 Total Drama Action]

두번째 시즌으로 첫번째 시즌은 Total Drama Island였다. 한때 유행하던 리얼리티쇼 포맷을 가져다가 만화(!)로 만들어낸 대단한 기획. 첫 시즌의 대성공으로 두번째 시즌이 나왔지만 역시 첫시즌에는 미치지 못한다.  20명 정도의 (아마도 10대 연령층의) 캐릭터를 데려다가 섬에다가 놓고, 몇가지 게임을 하면서 탈락자를 선발한다. 맨 마지막 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가 된다. 마치 리얼리티 쇼에서 처럼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충돌하면서 기상천외한 갈등이 펼쳐지고, 사랑/경쟁/배신 등등 인간 군상의 모습을 처열하게 보여준다... 지만 어짜피 만화니까 좀 오바하거나 말도 안되는 경향이 있다.  성공적이었던 시즌1에 비해, 시즌2에 들어가서 게임의 배경이, 영화 세트장에서 영화의 특수 효과등을 활용하는 것이 되면서 좀 재미가 없어졌다. (캐릭터들을 우려먹은것도 있고 리얼리티쇼의 유행이 지난것도 있다.)

[배트맨 Batman: the Brave and the Bold]

저연령층을 대상으로한 DC의 기획물. 배트맨이 전 DC유니버스를 오고가면서 매화마다 다른 히어로들과 팀을 이루어 (라고 해도 슈퍼맨이나 플래쉬등 저스티스 리그 레귤러 말고, 약간 마이너한 캐릭터들 위주로) 악당들을 상대한다. 쓸데없는 정체성 고민이나 어두운 과거따위는 다루지 않으며 직선적이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로 팬층을 늘리려는 기획물이다. 코믹한 액션이나 연출도 쉽게 찾아볼수 있으며, DC쪽 마이너 캐릭터의 재조명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림체도 선굵은 인쇄물 만화의 요소를 많이 가져다 써서, 선이 가는 재패니메이션과 차별화 요소도 분명하다.  주요 출연 캐릭터는 배트맨 외에 블루 비틀, 골드 부스터, 그린애로, 헌트리스, 플라스틱맨 등등...

[수퍼 히어로 스쿼드 Super Hero Squad]

배트맨 Bold/Brave에 성공 때문인건지, 마블쪽에서 놓은 맞불. 이쪽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아예 SD화된 마블 캐릭터들이 팀을 이루어서 (avengers나 shield는 아니고 그냥 squad.) 왠일인지 닥터둠의 명령을 받는 수많은 악당들과 대결을 벌인다. 귀여운 SD그림체가 포인트. 배경 스토리는 우주적 힘을 지닌 인피티트 소드를 닥터둠이 가지려는 찰라 아이언맨이 그걸 저지하는데 성공했는데, 덕분에 소드가 수 많은 조각으로 박살이 나 버렸다. 그 조각들을 다시 모으려는 닥터둠 팀과 히어로 팀의 대결.

스쿼드 팀의 메인 멤버는 아이언맨, 헐크 (항상 헐크임, 브루스박사는 나오지도 않음. 개극담당), 토르 (사극 말투 개그), 실버서퍼, 울버린, 팰콘. 그 밖에 미즈마블, 캡틴 아메리카, 판타스틱4등이 자주 나오며 다른 히어로들이 번갈아 찬조출연한다. (다만 스파이디는 판권문제로 어려울듯.)악당 진영들도 마찬가지 닥터둠외에 모독, 어보미네이션, 세이버투스, 토드 등이 주 멤버지만 다른 만화 악당들이 번갈아 가며 등장 하기도 한다. 마블 유니버스 본편의 이벤트를 희화하 하거나 적당히 넘어가듯 언급하는 일도 종종 있다. (이를테면 스크럴 침공이 치즈 만드는 비법 때문이었다던가.. 시빌워 같은 경우는 캡틴아메리카가 "시빌워가 문제가 되봤자 얼마나 되겠어."라고 말한다던가.) 또 매 오프닝화면에서 헐크가 인피니트 소드 조각에 맞아 다른 모습으로 변하며, 옛 만화책 표지에 대한 오마쥬가 매화 다르게 등장한다.

마블 팬이라면 재미나게 찾아가며 볼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그림체나 스토리는 초등하교 저학년 이하용이므로 너무 열심히 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노골적으로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제작된 만화들]
  바쿠간(폭환), 유희왕, 카오틱, 핫윌 ... 거의 볼만하지 않음. 생략

[기타 카툰 스타일 양키만화들]
  플랩잭, 챠우더, 에드-에드-에디, 그림리퍼, .... 취향이 아니라서 안봄. 끗


by hongsup | 2009/12/15 06:1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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