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6월 12일
[감상] 생활의 발견, 블레이드2
[2002년 4월]
생활의 발견
이 영화는 평일날 저녁에 하루 일찍 퇴근해서 혼자 봤다.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에, 남는 표가 이거 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당연히 추상미가슴 때문에.
영화 보자 마자는 여러가지 할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와서 는 다 잊어 먹었고, 몇가지만 생각나는 대로 촌평.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해요"체의 어색함의 거리.. 라고나 할까. 해요체를 쓰게 되는 거리는 그렇게 친밀하지도 않고, 그렇게 멀지도 않은 어색함이 철철넘치는 거리이다. 이를테면 주인공은 여자들 (예지원, 추상미)과로맨스(불륜)를 저지르는 관계면서도, 해요체로 이야기하는 가깝지 못한 관계였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요'따위의 말때문에 이 미묘한 거리가 흐트러지게 되었을때, 일상의 공간으로 침투해들어가려고 했을때 어느 한쪽이 떠나가 버렸다.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면, 관계와 대화의 갭 같은 것이다. 친한 사이라고 해도 둘 사이의 대화는 시큰둥 하고 별 하릴없는 것이 되며, 대화를 통해서는 별로 관계라는 것이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대화란것은, 그저 시간을 메워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일까?
결국 따지고 보면 대화를 나누는 사이란 것은, 생판 남들 사이의 사무적인 대화거나, 지극히 일상화된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거나, 친밀함을 가장한 웃음을 나누는 대화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구조는 여러가지로 재미있게 되었는데, 특히 영화의 각 장을 나누어 주는 자막의 역할이 재미있었다. 시네 21에도 관련된 기사가 나왔지만, 처음 자막이 등장하였을때는, 그저 다음에 진행될 이야기에 관한 설명으로 어떻게 보면 쓸데 없는 덧붙임 같은 느낌을 주었다.
(1. 누가 누구의 전화를 받다.)
그런데, 이 자막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들의 이후 관계의 진행이 어떻게 됨을 결정적으로 암시한다거나,(2. 누가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다.) 하며 스토리의 진행에 결정적으로 끼어들더니, 급기야는 맨 마지막에서는 (6. ... 회천문을 떠올리다.) 그 에피소드의 자막을 통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관객들이 알수 있도록 해준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곤 이 영화가 처음인데, 기분나쁠 정도로 일상적인 내용을 잘 잡아낸다고 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대게 어느정도의 환타지나 감정이입을 기대하는데, 이건 기분나쁠 정도로 어색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그렇다고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적이지도 못하니 말이다.
블레이드 2
팀 사람들이랑 단체로 보게되었다. 물론 요즘 최고작은 집으로 였지만 그런 가슴시리는 영화는 단체로 보게되면 시니컬해 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포기.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뱀파이어 영화를 좋아하고, 원작이 마블만화인 데다가, 웨슬리의 그 오버하는 액션과 후까시하며, 그리고 결정적으로 프로레슬링 기술까지...!!!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야호.
웨슬리 스나입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귀엽게 오버한다. 사실은 그냥 오버하고 있는 거지만, 입 툭 튀어나온게 자기가 무슨 미남 배우인것 처럼 고개 끄덕이며 오버하는 모습이 정말웃긴다. 좋은 뜻이다.
기왕 마블 만화들이 영화화 되고 있는 판국에 (X-Men, 스파이더맨,블레이드...) 영화에서도 이들이 크로스 오버되면 안될까? 스파이더맨이 위기에 처해있을때, 갑자기 웨슬리스나입스가 블레이드로 난입! 한다던지.. :<
@ 2004년에 커멘트 덧붙임.
스파이더맨2 나온단다 야호~~
# by | 2004/06/12 22:48 | 창작과 비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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